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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7월 이후 코스피 1.06% 하락
G2 무역전쟁 본격화하자 직격탄… 中과 연관성 높은 한국경제도 불안
실적 부진까지 겹쳐 반등 쉽지 않아… 美-獨-日 등 선진국 증시 파란불
印-브라질 등 신흥국도 상승추세

올해 하반기(7∼12월)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이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증시를 따라 역주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반등의 기회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8일까지 코스피는 1.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3.63% 떨어진 중국(상하이종합지수 기준)에 이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선진국 주식시장은 미국을 필두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기술주 중심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월 이후 5.41%의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3.35%), 독일(2.66%), 영국(1.83%), 일본(1.52%) 등도 일제히 올랐다. 선진국의 통화 긴축 여파에 따라 자본 유출 우려가 컸던 신흥국 증시도 하반기 들어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7월 들어 10.70%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브라질(8.78%), 인도네시아(5.10%), 멕시코(4.68%)도 크게 오르는 등 러시아(―0.13%)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글로벌 증시 흐름과 달리 한국 증시가 맥을 못 추는 것은 7월 들어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가장 크다. 중국 증시가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면서 중국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전쟁이 잠잠해지면서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유독 중국과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

김민규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선진국 주가는 지난달 26일 미국-EU 간 무역 관련 합의, 미국의 2분기(4∼6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상승했다”며 “신흥국에서도 인도는 내수를 기반으로 한 성장률 호조, 브라질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우려를 상쇄할 만한 실적 기대감도 찾아보기 어렵다. SK증권이 글로벌 국가들의 이익 추정치(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이익 기대감이 가장 높고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양호한 반면 한국의 이익 기대감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이익”이라며 “7월부터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선 이런 효과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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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0&aid=000316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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